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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 가족 탈모탈출 프로젝트’ 관련 기사
작성자 Dr.Ahn

올 가을엔 벗고 말 거야, 지겨운 모자 [중앙일보]

세 팀 선정 … 6개월 치료 과정 지상 중계

중앙일보 건강팀·조인스닷컴 공동기획 ‘우리가족 탈모탈출 프로젝트’


◇ 탈모 프로젝트 참여 병원 = 서울 닥터안 모발이식 클리닉, 서울 황성주 털털한 피부과 의원, 서울 모제림 성형외과의원, 인천 MHC 모식외과 의원, 부산 모생외과 의원, 대구 모생외과 의원, 대전 털보 모발이식 클리닉, 광주 더모미지예 모발이식 클리닉.


<1팀>  팀 머리카락 휘날리며 “빠진 머리카락도 다시 보자”

빗으로 두드리고 치약으로 감아도 … ▶ 모발 이식 후 약물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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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승재씨는 정수리 부위가 듬성듬성하고, 앞머리도 많이 빠져 이마가 다소 벗겨졌다.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유전성 탈모가 시작된 것 같다.

검은깨와 검은콩이 탈모에 좋다는 말을 듣고 아들과 함께 먹곤 했다. 하지만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느낌은 전혀 없다. 첫째 아들 역시 탈모가 진행돼 온 가족이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

둘째 아들인 이재영씨는 군대를 다녀오고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해 탈모가 4년째 계속되고 있다. 아버지가 심한 탈모가 아니라 처음엔 스트레스 때문으로 생각했지만 3년 정도 지나자 상황이 심각해졌다.

민간요법은 물론 잠을 많이 자야 한다고 해서 하루 10시간을 자고, 치약으로 머리를 감아 본 적도 있다. 탈모 부위를 빗으로 두들겨 보기도 하고, 물구나무를 서면 피가 머리 쪽으로 쏠려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매일같이 자기 전에 20~30분씩 시도했다. 회사에선 그를 30대 초·중반으로 오해한다. 업무상 사람들을 만나도 자신감이 없다. 또래 친구들을 만나 같이 어울리면 삼촌과 조카처럼 보인다는 농담에 기분 상한 적도 많다.


▶ 치료계획 (닥터안 모발이식 클리닉 안지섭 원장)

아버지는 모발 굵기가 가늘고 머리 기름기가 일반인보다 조금 더 많다. 지루성피부염이 부분적으로 있으면서 비듬도 있다. 앞머리 부분에 탈모가 진행돼 이마가 넓어진 단계며, 정수리 부분도 두피가 부분적으로 드러날 정도로 머리카락이 빠져 있다.

이재영씨는 앞머리 탈모가 아버지보다 더 심하게 진행됐다. 정수리 부분은 탈모가 심하지 않지만, 이마 선이 많이 올라가 머리 숱이 없어 보인다. 탈모 부위에는 피지 분비가 활발하게 진행돼 앞 이마가 번들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프로젝트 기간 부자 모두에게 먹는 탈모 치료제를 처방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꾸준히 약물 복용을 권한다. 약물 부작용은 심하지 않다. 임상시험 결과 위약(가짜약)을 복용했던 그룹에서도 비슷한 정도의 성욕 감퇴 등 부작용을 호소했다. 이는 부작용이 심리적 원인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시사한다.

부자 모두 각각 3000모 가량 이식할 예정이다. 처음엔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지만 3개월 이내에 솜털이 다시 자라 점점 굵어지고 색깔이 진해진다.


<2팀>  가문의 부활 “미안하다, 치료하자”

다시마 먹고 전용 샴푸 썼지만 … ▶ 모발 이식·이온요법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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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임창선씨는 외삼촌 한 분만 탈모 증상이 있어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30대 후반부터 머리카락이 빠져 대머리가 됐다. 30년 가까이 제대로 된 탈모 치료를 받아본 적이 없다. 주위의 추천으로 다시마를 먹거나 탈모치료 전문 샴푸를 써본 적은 있다. 하지만 좋아지는 기미가 전혀 없어 금방 포기했다. 실제 나이보다 5살 가량 높게 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아들 임준형씨는 25세쯤부터 탈모가 시작됐다. 앞머리가 많이 빠져 이마가 M자로 깊게 들어갔고, 이마부터 정수리까지 머리 숱이 별로 없어 두피가 비춰 보인다. 친구들이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같다고 놀리곤 해서 이제는 별명이 됐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지난해 여름 병원에 간 적이 있었다.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처방받아 치료를 진행했는데 꾸준히 치료하기가 쉽지 않았다. 치료 초기에는 효과가 갑작스럽게 잘 나타나는 것 같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줄었다.

▶ 치료계획(모제림 성형외과의원 황정욱 원장)

아버지와 아들의 탈모 패턴이 매우 흡사하다. 임준형씨의 경우 앞머리 M자형 탈모뿐만 아니라 정수리까지 머리 숱이 줄어 탈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아버지처럼 앞머리부터 정수리 부분까지 전체적으로 벗겨질 것이다.

아버지의 경우 얼마 남지 않은 머리카락을 유지하고 머리카락 두께를 개선시키기 위해 먹는 약을 처방했다. 약물 복용은 1년까지는 느긋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진행해야 한다.

아들의 경우 아직 나이가 젊고 탈모가 심하게 진행되지 않았으므로 약물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앞이마 부분에 모발이식술을 할 것이다. 이 경우 뒷머리의 모낭을 2500~3000개 가량 이식한다. 시술 후 1년이 지나면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모발의 성장을 돕기 위해 주 1회씩 비타민C를 두피에 입히는 이온요법을 사용할 예정이다.

아버지의 경우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이므로 뒷머리의 모낭이 충분치 않다. 따라서 이식이 가능한 최대 모낭 개수가 4000개 가량 된다. 프로젝트 진행 기간인 수술 후 6개월까지는 머리카락이 자라는 속도가 느리므로 풍성한 머리 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3 > 형제가 기가 막혀 “청춘을 돌려다오”

중국산 발모제 바르다 지쳐 … ▶ 약물요법·수술요법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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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씨의 탈모 증상은 군대에 다녀온 스물 여섯 살부터 시작됐다. 그때는 머리를 길러 표시가 잘 나지 않아 스스로도 알아채지 못했다. 그 때문에 관리를 안 하다가 결혼할 때(30살)쯤 되니 탈모가 꽤 진행돼 있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탈모가 아니고, 어머니 가족 중에도 탈모인 사람이 없는데 유독 4형제 중 세 명은 심한 탈모를 겪고 있다. 현재 앞이마부터 정수리 부분까지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있다. 정수리 부분은 아예 흰 두피가 훤하게 보이고, U자형으로 벗겨진 이마와 정수리엔 얇은 머리카락 몇 가닥만 남아 있는 상태다. 30대 초반에 중국산 발모제를 구해 썼는데 아침 저녁으로 바르고 문지르는 과정이 귀찮아 몇 달 쓰다가 그만뒀다. 효과가 없었고, 비싼 데다 구하기도 힘들어 포기했다.

선뜻 병원까지 갈 마음은 생기지 않다가 아내가 스크랩해둔 중앙일보 기사를 보고 응모하게 됐다.

동생 신봉재씨는 20대 중후반부터 탈모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지루성 피부염이 있다가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고 빠지는 양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형보다 머리 숱이 더 없어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

▶ 치료 계획(털털한 피부과의원 황성주 원장)

형과 동생 모두 이마부터 정수리까지 U자로 머리가 심하게 벗겨진 상태다. 두피 상태는 깨끗하지만 모발 색깔이 옅고 굵기가 매우 가늘다. 현재 상태에서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머리카락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까지 진행될 수 있다.

6개월 동안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그 외에 비듬과 지루성 피부염이 있는 동생은 머리를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씩 감는 것이 좋다. 머리를 자주 감는다고 해서 탈모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약물 요법에는 먹는 약과 바르는 것 두 가지가 있다. 수술하는 부위의 머리카락은 약물치료와 상관 없이 잘 자라지만 그 외에 남아 있는 머리카락을 위해선 먹는 약물이 필수적이다.

형과 동생 모두 뒷머리 머리카락이 굵고 힘이 있지만 밀도가 그다지 빽빽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최대 3000개의 모낭을 이식할 수 있다. 정상인에 가깝게 심기 위해서는 코끝과 미간 사이의 길이와 똑같이 이마의 길이를 맞추는 것이 자연스럽다. 정상인처럼 빽빽한 머리 스타일을 위해선 정수리에 2만~ 2만5000개 머리카락을 심어야 한다.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