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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요서울) 모발을 경영하라
작성자 Dr.Ahn

스트레스와 멀어져야 머리숱 지킨다
 
‘처서’가 지나면 동물들도 털갈이를 시작한다. 동물은 털갈이를 하지만 사람에게는 털갈이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동물의 털은 모주기가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털이 빠지면 일시에 전체가 빠져버리는 것이다. 반면 사람은 털의 주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극히 일부의 털이 매일 빠진다.

하지만 탈모인들에게 가을은 마치 털갈이 시기의 동물들처럼 모발이 수북하게 빠지는 시기이다. 주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나 가을이 탈모가 가장 심해지는 시기인데, 특히 가을철의 탈모량은 평소의 1.5~2배 이상 증가한다. 가을에는 피부와 두피가 건조해져 각질이 쌓이기 쉬운 타입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각질과 다른 오염물질이 모공을 막은 상태가 지속 되면 탈모를 일으킨다.

탈모는 유전되는 질환이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탈모증가의 간접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우리의 몸을 활력 있게 하고 그 기능을 향상시키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모근 세포에도 영향을 주어 모근이 약해지게 되므로 탈모가 진행된다.

스트레스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깨뜨리고 두피를 긴장시킨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과정에서 생긴 스트레스성 물질들이 탈모가 진행되는 모근에서 많이 검출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가 일어나게 된다. 불규칙한 생활과 업무환경도 탈모를 유발한다. 모니터를 장시간 보거나 낮과 밤이 바뀌는 IT계 직장인에게 탈모가 더욱 많이 일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탈모는 주로 초기단계 일 때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앞으로의 30년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신의 탈모의 원인을 찾는 것이다. 유전적 요인인지 호르몬의 영향인지, 혹은 스트레스나 생활습관 때문인지를 알고 이를 개선하는 것이 첫째 이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불가능해지게 된다. 탈모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초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다. 탈모 증세가 나타나면 머리가 더 빠지는 것을 기다릴 필요 없이 모발 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균형 잡힌 영양을 위하여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의 균형을 생각하여 식단을 짜고, 녹황색 채소 및 어패류를 통해 적당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해야 한다. 단기간에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자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글 닥터안 모발이식클리닉 안지섭 원장  

출처 - 일요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