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아침저녁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된다는 기상청의 예보다. 이런 환절기에 계절의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것은 바로 피부. 여름 내 평균습도 70~80%정도를 유지했으나 갑자기 50~60%대로 습도가 떨어지는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무엇보다 허옇게 일어나는 각질, 피부 건조가 가장 염려된다. 환절기에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여름내 강한 자외선에 자극과 계절변화에 따른 신체 호르몬 분비의 영향으로 갑작스레 머리카락이 한 움큼 빠지는 경우도 흔하다.
▶ 한 올이 아까운 머리카락이 낙엽처럼 떨어진다
가을은 마치 털갈이 시기의 동물들처럼 모발이 수북히 빠지는 시기이다. 가을은 탈모가 가장 심해지는 시기인데, 다른 계절과 비교해보면 탈모량은 1.5~2배 이상 증가한다. 가을에는 피부와 두피가 건조해져 비듬과 각질이 쌓이기 쉬운 타입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각질과 다른 오염물질이 모공을 막은 상태가 지속 되면 탈모를 일으킨다.
가을철 남성들의 탈모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호르몬의 변화이다.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늘어나는데, 이는 탈모량을 증가시킨다. 물론 탈모환자뿐만 아니라 정상인들도 가을에는 평보보다 많은 양의 모발이 빠진다.
여성의 경우 여름에 두피 관리가 소홀해 가을탈모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여름에는 땀과 피지, 먼지 등으로 두피가 가장 오염되기 쉽다. 이런 환경에서 두피 관리를 잘못했다면 오염 물질들이 병균과 함께 두피에 침투해 모근을 막아버린다. 특히 젖은 두피는 빨리 건조시키고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비듬이 생기거나 쉰 냄새가 나는 등 두피와 모발에 나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성장기 모근에 영향을 주어 모발의 휴지기가 빨라지게 된다. 휴지기에 들어가는 모발이 많아질수록 조기 탈락하는 머리카락이 많아지게 되므로 장마철 두피관리 소홀은 가을 탈모를 부른다고 할 수 있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더 많이 빠질까봐 잘 감지 않는 이들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가을철의 탈모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한 두피상태 유지. 건조한 날씨 때문에 각질이 증가하므로 두피를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낮 시간 동안 두피를 막고 있던 각질과 공기 중 오염 물질, 헤어스타일링 제품이 밤 사이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깨끗하게 씻고, 두피까지 꼼꼼히 말리고 자는 것이 건강한 모발관리의 기본이다.
닥터안 모발이식클리닉의 안지섭 원장은 “탈모는 근본적으로 유전적인 소인에서 근거하나, 계절적 요인에 따라 탈모가 증가될 수 있다”라고 언급,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초기부터 병원을 찾아 자신의 상태에 맞는 탈모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더 이상의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 - 프라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