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증모제, 잘못 쓰면 탈모 부추긴다
2008-08-28
[뉴스 바로가기]- (KBS 9시 뉴스) 순간 증모제, 잘못 쓰면 탈모 부추긴다
<앵커 멘트>
적은 머리숱을 많아 보이게 하기 위해 머리에 순간 증모제를 뿌리는 분들 있는데요, 이 증모제가 오히려 탈모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겠습니다.
고은선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 전부터 앞머리는 물론 머리 뒷부분까지 빠지기 시작한 남성입니다.
머리숱을 많아 보이게 하려고 증모제를 자주 사용합니다.
<녹취> 탈모 환자 : "뿌리기 시작한건 한 10년 좀 넘었고요, 뿌리니까 간지러운 부분도 있고..."
숯가루 등으로 만든 증모제는 뿌리면 머리카락에 달라붙어 탈모를 가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 쓰면 탈모를 악화시킵니다.
물로 씻어도 잘 씻겨나가지 않아 머리를 감아도 계속 두피에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분 자체가 유해하지는 않지만, 두피에 남은 증모제는 두피 호흡을 막고 모발의 영양공급을 방해해 모근을 약화시킵니다.
모근이 약해지면 당연히 머리가 더 잘 빠집니다.
더욱이 두피에 염증까지 일으켜 탈모를 악화시키도 합니다.
<인터뷰> 안지섭(모발 클리닉 원장) : "접촉성 피부염도 생기게 되고요, 탈모가 되면 약간 지루성 피부염이 생기게 되는데 순간증모제나 고정하기 위한 스프레이가 피부염을 더 조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모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가루가 두피에 남지 않도록 매일 꼼꼼히 머리를 감아야 합니다.
또, 두피가 습한 경우에는 탈모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머리를 감은 후엔 곧바로 말리는 것이 두피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