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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BS 건강 365) 살 빼려다 머리카락도 빠질라!
작성자 Dr.Ahn

살 빼려다 머리카락도 빠질라!
2008-07-22

베개 위에 수북이 쌓인 머리카락을 보고 한숨짓는 일. 이제 더 이상 아저씨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탈모 때문에 고민하는 꽃다운 아가씨들이 늘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젊은 여성이나 여름철을 맞아 다이어트를 한 여성들은 탈모의 주 위험군이 되었다.

여성 탈모증은 남성처럼 헤어라인이 후퇴하지 않고 정수리 부근의 모발이 얇아지고 숱이 적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남성들처럼 완전한 대머리가 되지는 않는다.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여성은 남성호르몬을 상쇄할 만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모발은 남성보다 파마나 탈색, 염색을 자주해 모발과 두피가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는다. 20~30대 여성의 1~2%가 탈모로 알려졌지만, 40대 이상에서는 급격히 증가해 20~30%에 달한다. 유전적인 요인과 남성호르몬의 증가 때문에 주로 중년여성에게 나타났던 여성 탈모가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후 나타난 탈모 때문에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도 늘었다. 영양공급을 제한하는 다이어트 요법이 만연하면서 영양불균형, 여성 탈모로 이어지는 것이다.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는 보통 다이어트 후 한달 혹은 두 세달 뒤에 일어나기 때문에 대부분은 탈모의 원인을 다른 데서 찾게 된다.

다이어트 시 음식을 제한적으로 먹게 되고 이는 철분, 아연,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과 단백질, 필수지방산, 비타민 A,B,D 등의 영양소의 균형이 깨뜨린다. 이로 인해 모발은 힘이 없고 윤기 없이 푸석푸석해지면 잘 끊어지게 된다. 영양 불균형의 또 다른 형태인 비만 역시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스트레스는 젊은 여성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스트레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입시, 취업, 사회적응 등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 여성에게서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스트레스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깨뜨려 두피를 긴장시킨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과정에서 생긴 스트레스성 물질들이 탈모가 진행되는 모근에서 많이 검출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가 일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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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B, E군이 많이 함유된 야채와 생선 등은 두피의 혈액순환과 모발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모발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다시마, 미역과 같은 해조류와 우유, 달걀노른자, 검은콩, 석류 등도 요오드와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해 모발건강을 도와 탈모방지에 도움을 준다. 반면 버터, 생크림, 치즈, 삼겹살 등 동물성기름이 많은 음식은 두피에 피지분비를 증가시키고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어 탈모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글 : 닥터안 모발이식클리닉 안지섭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