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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BS 건강 365) 당신의 모발, 바캉스 떠날 준비 뙜나요?
작성자 Dr.Ahn

당신의 모발, 바캉스 떠날 준비 됐나요?
2008-07-09

바캉스를 떠나기 전, 피부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고, 눈을 위해 선글라스를 준비한다. 그런데, 모발을 위해서는 뭘 하지?

우리 몸에서 가장 자외선을 많이 받는 곳은 모발이다. 작열하는 태양을 직접 받기 때문에 손상이 잘 되는 곳이다. 자외선은 햇빛에 포함되어 있는 빛들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 중 가장 에너지가 높은 빛으로서 피부에서는 화상을 일으키거나 검게 그을리게 하며 피부노화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외선은 모발의 수분을 빼앗을 뿐만 아니라 케라틴 단백질을 변성시켜 머리가 빳빳해지고 윤기와 탄력을 잃게 하면서 두발과 두피 건조, 탈모, 탈색 등의 원인이 된다. 자외선은 특히 여름에 강하며 모발은 계속해서 자외선에 노출되므로 여름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외선에 의한 모발 손상이 계속 진행된다.

높은 열을 가지고 있는 자외선은 모발 표면의 큐티클에 열손상을 입히고 부서지게 한다. 큐티클이 부서지면 모발 표면이 거칠어지고 윤기가 없어진다. 또한 모발의 내부 단백질도 파괴되어 열손상으로 인한 변성이 일어나고 모발 탄력도 감소한다.

자외선은 모발이 가지고 있는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여 모발을 탈색시킨다. 모발은 멜라닌 생성 세포가 없기 때문에 멜라닌이 일단 파괴되면 재생되지 않으며 모발의 색이 점점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특히 모발의 굵기가 가는 경우 탈색 현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휴가지로 많이 찾는 곳이 바닷가와 수영장이다. 모발은 바닷물에 닿으면 염분의 삼투압에 의해 모발 내부의 물기가 외부로 빠져나가게 되어 더 푸석푸석하게 한다. 바닷물이 묻었다면 즉시 샤워를 해서 씻어내야지만 모발 내부 단백질의 탈수로 인한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수영장 물은 소독약품이 함유되어 있다.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물에는 '클로린'이라는 화학성분이 첨가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모발의 천연성분을 빼앗아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샤워실의 물을 이용해 모발을 완전히 적셔주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수영 후에는 바로 헹구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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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은 막는 것이 최선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모발용 자외선 차단제품은 피부에 사용하는 제품들처럼 객관적인 수치가 없어 어느 정도의 손상을 막아주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가장 확실하게 막는 방법은 모자와 양산을 이용하는 것이다. 여행지에서는 누구의 눈도 신경 쓰지 말고 공주모자, 공주양산을 써보자. 남자들은 선캡 하나면 된다.

글 : 닥터안 모발이식클리닉 안지섭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