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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메디컬 투데이) 탈모‥육식보다 채식해라
작성자 Dr.Ahn



대학생 김지영씨(24·가명)는 갑자기 지난주부터 머리가 점점 빠지는 것을 느꼈다. 자세히 보면 머리 중간에 원형탈모 증세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

김 씨는 아직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일단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이번 주부터는 식단에도 많은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평소 탈모 진행을 막아준다는 검은콩부터 구입해 하루에 한 컵 정도씩 먹고 있다.

그러나 콩을 싫어하는 김 씨로서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김 씨는 검은콩 이외에 식단으로는 어떤 것이 도움이 될 지 궁금했다.

◇ 탈모에 도움 되는 식품, 검은콩만 있는 것이 아니다

머릿결과 탈모는 호르몬 분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탈모 환자라면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을 자제해야하고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 필요하다.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되어 있는 모발에 영양을 주는 성분으로는 크게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을 꼽을 수 있다.

우선 단백질은 조직을 재생하고 보수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민복기 대한모발학회 교육이사는 “단백질은 위장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고 모세혈관을 통해 케라틴이 만들어지는 모낭에 영양분을 준다”고 말한다.

만약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단백질을 비축하기 위해 생장기에 있는 모발을 휴지기 상태로 보내 2∼3개월 뒤에는 탈모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권장되는 음식에는 콩 뿐 아니라 생선, 우유, 달걀 등이 있다.

비타민은 흔히 알려진 대로 피부를 건강하게 해 줄 뿐 아니라 비듬이나 탈모를 방지한다.

특히 비타민A와 비타민D가 모발에 관여하는데 녹황색채소, 장어 등에 많은 비타민A는 케라틴 형성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이 성분이 몸에 부족할 경우 모발의 건조로 이어진다. 비타민D는 탈모 후에 모발 재생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초에는 모발의 영양분인 철이나 요오드, 칼슘이 풍부해 두피의 신진대사를 높이는데 이 중에서도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모발 성장을 돕는다.

녹차 또한 카테킨 성분이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탈모 예방에 좋은 음식을 꼽히고 있다.


◇ 탈모 있다면 육식대신 채식이 좋아

동물성 지방은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이에 동물성 기름을 많이 섭취할 경우 탈모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닥터안모발이식병원(www.hairmedical.co.kr) 안지섭 원장 “현재의 탈모는 영양이 과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임상적으로 봤을 때 탈모를 예방하고 싶거나 탈모가 있다면 육식 대신 채식을 권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육식 섭취가 많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탈모 환자가 많은 것을 안 원장은 그 예로 꼽는다.

무엇보다 고기 그 자체보다 동물성 기름의 포화 지방상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를 대신해 참기름 등 리놀산을 포함한 식물성 기름의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정제 설탕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민복기 이사는 “당분이 많은 음식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늘린다”며 “인슐린은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끼치는 호르몬이므로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인슐린이 증가하고 결국 남성호르몬 분비를 높여 탈모를 촉진한다"고 충고한다.

이와 함께 전문의들은 다이어트를 위한 단식이나 원-푸드 다이어트를 경계한다. 이는 모발에 필요한 영양의 공급을 막아 아름다운 모발을 잃게 하기 때문. 이에 적당한 영양 섭취는 필수임을 강조한다.

◇ 모발 식이요법 10훈(訓)

- 3대 4대 3을 기억하라. 단백질·탄수화물·불포화지방이 3대 4대 3의 비율로 짜인 식사를 한다.

- 육류는 기름기를 없애고 먹어라.

- 생선(특히 등푸른생선)과 콩을 친구 삼아라.

- 음식에는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라.

- 과일과 채소를 손에 닿는 곳에 놓아라.

- 빵이나 국수 등 밀가루 음식은 멀리하라.

- 감자도 인슐린 호르몬을 높인다.

- 술, 담배, 카페인을 적으로 만들어라.

- 약간의 배고픔이 모발에는 행복하다.

- 인스턴트 음식은 머리를 기름지게 한다.


출처 - 메디컬 투데이/뉴시스  조고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