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김태성(가명·57)씨는 요즘 들어 부쩍 웨딩사진에 눈이 많이 간다. 하나밖에 없는 딸이 내년 봄 시집을 가기 때문이다. 딸의 결혼사진을 직접 찍어 줄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하지만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인상을 좌우한다는 머리스타일에서 김 씨의 딸은 단아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볼록한 이마를 훤하게 보이고 가지런히 한데 올려 묶는 머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청담동 며느리 패션이 유행하면서 고급스러우면서도 단아한 헤어스타일을 추구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런 헤어스타일은 모든 여성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마가 너무 넓거나 헤어라인이 단정하지 못하면 이런 스타일을 시도하기가 힘들다. 오히려 나이 들어 보이고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김태희·송혜교·손예진 등 단아한 이미지의 연예인들을 보면 모두가 가지런한 헤어라인을 가지고 있다.
이마가 훤하고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아나운서나 비서, 승무원 등은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헤어라인 교정술을 통해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헤어라인 교정술은 높고 넓은 이마를 가졌거나 M자 모양으로 파인 이마, 또는 이마 옆머리 부분이 뒤로 밀려 넓어져 보이는 여성들에게 이마선을 낮추거나 좁힘으로써 예쁜 계란형의 이마 모양을 만들 수 있다. 헤어라인 교정술은 이마형에 따라 적합한 헤어라인 교정을 할 수 있다.
● 옆으로 넓은 이마 : 옆에서 보면 눈썹꼬리와 간격이 넓어져 옆얼굴이 커져 보이게 된다. 이마의 양쪽 각진 부분을 약간 둥근 사선형 형태로 자연스럽게 디자인해 얼굴이 작아 보이 도록 할 수 있다.
● M자형 이마 : 여성 탈모의 15% 정도는 양쪽의 M자 부분이 점차 탈모되는 양상을 띠어 이마가 넓어 보이게 된다. M자형 이마선은 이마 양옆의 삼각형으로 깊게 파인 헤어라인을 사선의 지그재그 형태로 자연스럽게 채워 준다.
● 높은 이마 : 이마가 얼굴 전체의 3분의 1이라는 미적 조화를 고려해 교정의 폭을 결정하게 된다. 불규칙한 모발선을 커버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헤어라인을 낮춰 외견상 길어 보이는 얼굴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으며 얼굴이 한결 작아 보이게 된다.
모발이식은 자신의 모발을 그대로 옮겨 심어 줌으로써 단시간에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을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헤어라인 교정은 개인에 따라 모발을 심는 위치·각도·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모발 이식수술 중 비교적 까다로운 수술에 속한다.
전문 병원을 찾아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앞으로의 스타일링을 충분히 고려해 이식부위와 범위를 결정해야 한다. 헤어라인의 교정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은 넓은 이마가 싫어서 헤어라인을 무조건 내리기를 원한다. 하지만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헤어라인이 자연스럽게 밀리게 되므로 2~3년 동안의 모습을 만드는 것보다 10년 후의 모습을 생각해 장기적인 계획으로 시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지섭 닥터안 모발이식 전문병원 원장
[본 기사는 한경 Business(11,12,07)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