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탈모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창 취업할 나이에 채용 시 탈모가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까지 나와 당사자들로서는 불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지속적으로 빠질 경우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탈모는 유전과 남성호르몬에 의해서 진행되지만 학업이나 취업문제 등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도 20대 탈모의 간접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탈모 초기에는 두피에 열이 차고 기름기가 끼는 느낌이 들며 그로 인해 머리털이 가늘어 진다. 대체로 M자 부위가 올라가며 정수리를 중심으로 빠지기 시작하지만 머리 전체적으로 탈모현상을 보일 때도 있다. 탈모 초기엔 모근이 살아 있어 빨리 치료하면 효과가 높다.
증상이 나타나면 모발전문 병원을 통해 조기치료를 받는 게 좋다. 프로페시아를 먹거나 미녹시딜을 두피에 바름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꽤 진행된 경우라면 모발이식술이 필요하다.
한국인의 모발상태에는 ‘모낭군 이식술’이 적합하다. 동양인의 모발은 굵고 검으며 직모라서 ‘펀치 식모술’이나 ‘미니 식모술’은 적합하지 않다. 이런 방법들은 모발의 밀도가 낮아서 후두부에서 두피를 많이 채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흉터가 크게 생기게 된다.
이에 비해 모발 채취 후 피부조직에서 모낭군을 분리해 정해진 범위에 따라 이식수술을 하는 ‘모낭군 이식술’은, 정상적인 모낭 단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식하므로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식편의 크기가 작아 상처를 작게 만들어 수술 후에 빠른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탈모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20대 탈모를 막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감소와 함께 균형있고 규칙적인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우유, 두부 같은 단백질이 많은 음식과 과일, 채소의 섭취가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물 섭취 역시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며 잠자기 전 매연에 오염된 모발을 깨끗이 씻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20대는 탈모 예방과 함께 치료가 가능한 나이다.
안지섭 닥터안 모발이식 전문병원 원장
[본 기사는 Focus (12,01,19) 기사입니다]